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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중일기#0817]  3~4일만에 눈 맞추면서 표정을 짓는다는 건 좋아졌다는 신호?

건강 되찾기/건강 회복 정보

by 레드바분 2021. 8. 2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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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어머니 경과
* 면회

어제 편지에서 어머니 얼굴이 지난주보다 낫다고 했는데 오늘은 더 괜찮음.


괜찮다고 해 봐야 그렇게 썩 좋아진 건 아니지만 일단 사람을 알아 보고 3~4일만에 다시 눈을 적극적(?)으로 맞추면서 얼굴 표정을 짓는다는 건데 오늘은 꽤 눈을 오래 맞추고 반응이 조금 능동적이었음.



절망적 분위기에서 착각인지는 몰라도 희망적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는 듯 함.

내가 느끼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기를 바람.


엄마 가래를 빼 드리려고 하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핸드 타월도 다 떨어지고 병원용 핸드타월도 다 떨어져서 좀 교체해 달라고 부탁을 했음.



다른 쪽에 붙어 있는 핸드 타월도 전부 화장지로 바뀌어져 있었음.


화장지는 가래를 닦아내는데는 전혀 사용을 못 하기 때문에(입에 들어가자마자 녹음) 차에 있는 핸드 타월을 가지러 갔다 와야 했음.


어머니께서 크럭크럭 소리를 미약하게 내셔서 석션을 해 달라고 하긴 뭐 하고 해서 평소 하던 방법대로 핸드 타월을 목구멍에 넣었음.

가래가 약하게 두 번 덩어리가 빠져 나옴.


지난주에는 손가락에 걸친 타올에 가래가 묻어나올 때 찐득찐득한 것 때문에 딸려 나오다가 덩어리가 커서 다시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고 하는 식으로 굉장히 점착성이 강했는데..

지금은 규모가 작고 점착성이 많이 떨어져 있음.



그러나 목구멍 입구에 있는 것은 다소 떨어져 나가고 제거가 되었다 하더라도 목구멍 아래 부분과 가슴으로 이어지는 쪽에 가래가 남아 있다고 생각이 됨.


그것은 내 손가락으로 당길 수 있는 가래 덩어리가 아닌 약한 것만 나오기 때문에 의학적 지식은 없지만 내가 본 견지에서 상당히 좋아졌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목구멍 아래쪽의 가래를 어떻게 없애 주고 가야 되겠다는 생각에 석션을 부탁, 2회 연속하여 가래를 뽑아냄.


석션 종료 후 간호사가 가고 난 다음에 크럭하면서 어머니께서 가래를 조금 차 올렸음.


다시 손가락을 넣어서 가래 덩어리를 당겨냈음. 그러나 역시 작은 것이었고 점착성이 좀 약했음.



당뇨 수치도 183으로 양호 했음(200 이하면 양호한 것으로 본다고 함).


간호사에게 어머니 상태가 좀 어떠냐?고 물었더니 아직 그만 그만 하다고 하며,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은 과장님께서 아직 말씀이 없어셨다고 함.


내가 생각하기에는 분명 좋아진 것이 틀림이 없음. 그것은 어머니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임.

각종 측정수치는 별반 차이가 없겠지만,

내 손으로 직접 <손가락 1~3개 만한 가래 덩어리>를 끄집어내야 했고, 어머니께서 의식이 희미해져가고 얼굴에 항상 괴로운 표정이 차 있던 지난주에 비하면...



조금 편안한 분위기로 변했다는 것은 항상 같이 생활해 왔던 가족들만이 느낄 수 있는 차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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