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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병중일기#0815] 어머니께서 눈물을 흘리다

건강 되찾기/건강 회복 정보

by 레드바분 2021. 8. 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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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경과

*면회
오늘은 한편 기쁘면서도 슬픈 날임.

중환자실에 가니까 아니나 다를까
눈을 뜨고 계셨음.


그것은 내가 오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인지력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고 싶슴.


신경과 의사는 인지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사람을 인식하는 눈빛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으므로 아직까지 인지력이 있다고 생각됨.


한손으로는 손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볼을 만져주니 이내 눈을 감고 잠깐 잠이 드셨음.


곤하게 주무시길래 그냥 주무시게 하려고 했는데 크럭크럭 소리가 미약하게 났음.


가래가 살짝 끼인 것인지, 아니면 가래가 많이 막혀 기침소리도 잘 나지 않는 것인지 애매할 정도였음.


그래서 목구멍안을 들어가 보려고 하니 오늘은 입을 굳게 다무셨음.



그래서 깨끗한 핸드타월을 감은 손을 넣었더니 가래가 찐득한 것이 나왔음.


(절대 화장지는 안 됨, 화장지는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아서 뺄수 없고 안에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수가 있음.)  



한 번 더 크럭크럭 하여 손을 넣었더니 목구멍에 들어가 있는 줄이 닿는 것을 느꼈음.


조심해서 이쪽 부분과 저쪽 부분을 살짝 훑어가며 가래의 뿌리를 당기는 느낌으로 하였더니 또 가래 덩어리가 나왔음.


또 크럭크럭하여 한 번 더 했는데 이때는 완전 찐득찐득한 것이 크지는 않지만 나왔음.


그때 이후 엄마가 눈을 뜨고 있는 사진임.


조금 살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으나 이후에 또 크럭크럭 하셨음.


목구멍 속으로  손가락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구역질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크럭크럭할 때 타이밍이 맞으면 큰 덩어리를 빼낼 수 있는데...


오늘은 총 5회를 해 드렸는데 약 1~2개 정도의 점착성 가래가 남아 있지 않나 생각함.


너무 많이 하다가는 혹시 위험할까봐 그만했음.


남은 15분은 엄마와 마주 보면서 손을 맞잡은 상태로 끝났음.



가래 덩어리가 여러번 빠져나와 어머니가 눈을 뜨고 같이 눈을 마주 보았다는 것은 기쁘지만, 마지막에 가야 될 시간이 다가 오니까 어머니께서 눈물이 살짝 맺히고 슬픈 표정을 지으셔서(내 착각인지는 몰라도) 무척 마음이 아팠음.(사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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