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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중 일지#0811] 어머니가 보내는 긴급 구조신호...'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목소리를 들려주니..

건강 되찾기/건강 회복 정보

by 레드바분 2021. 8. 1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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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어머니 경과

*면회
금일 ○○누나와 면회 갔음.
출입은 나 혼자 되고 누나는 바깥에서 기다렸음.

어머니께서 매일 아침 내가 오는 시간을 알고 있는 것 같음.

벌써 돌아 누워있는 어머니의 시야에 내가 들어오기 전부터 ○○야! ○○야!를 외치셨음.

또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빨리 마스크를 개봉하여 숨을 많이 쉬게 하고 입 안을 들여다 보았음.  가래가 보이지 않았음.

엄마하고 눈을 맞추면서 말을 몇 마디 했더니 엄마도 뭐라고 말씀하셨음.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음.


어제 이미 상태가 좋아졌는데 오늘은 상태가 더 좋음.

그런데 무언가 자꾸 말씀을 하셔서 '석션 한번 해 드릴까요?'하고 물었더니 반응이 없었음.

어제 의사 상담 문제로 살짝 다투었던 수간호사가 있었기에 얘기 꺼내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석션을 해 달라고 부탁.

나는 거의 매일 부탁하기 때문에 그것도 싫어할 수 있음.

몸이 옆으로 누워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 몸을 내가 바로 잡은 상태에서 간호사가 '에어웨이'(석션시 입안에 끼우는 것)를 넣고 석션을 하였음.

다 하고 난 뒤 섹션을 빼서 세척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또 크럭크럭하셔서 다시 한번 하였음.

가슴을 두드리고 등을 손바닥으로 툭툭치니 가래가 나올 듯 크럭크럭. '엄마! 칵! 칵! 해봐'...  쉬쉬샥(석션기계 소리)...

간호사가 간 뒤에도 어머니는 또 크럭크럭 하셔서 내가 목구멍을 들여다보니 (가래가) 용암분출하듯이 올라왔다가 찐득해 다시 목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었음.


이미 간호사가 석션하기 전에 내가 가래를 좀 뺐는데 것은 무척 작은 덩어리였음.

그런데 지금  목구멍 안에는 큰 덩어리가 크럭크럭하여 숨통을 막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음.

이번에는 핸드타올 2장을 펼친 뒤 준비해놓고 가슴을 두드려주고 손바닥으로 등을 올려주는데 엄마가 크럭크럭하는 것이었음.


목구멍 안에서 가래가 올라왔다 사라지려는 순간 이미 준비하고 있던 핸드 타올을 바로 넣어서 잼 같은 가래덩어리를 뽑아낼 수 있었음.

그것이 <사진 3>의 '피가래 덩어리'임.

어머니도 힘드셨는지 입 안에서 나름 침을 빨아드시는 것처럼 보였음. 오늘은 물이 없어서 못드렸음.

이후에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셨음.

볼과 턱, 목 등이 따뜻했고 손등 발등이 차갑지 않았음.

그러나 미간과 코를 이어주는 콧등 뿌리 부분이 엄청나게 냉장고처럼 차가웠음.

그 부분을 1회 3분간, 총 3회 해서 따뜻하게 해 드렸음.

집에서 간호할 때도 콧등과 목 아래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가래를 튀어 나오게 하는데 가장 큰 효과를 보였음.

그 부분이 얼어버렸을 때는 가래가 잘 나오지 않는 것임.

이것은 의학적 지식이 아니라 수년간의 생활 체험속에서 알게된 소중한 경험임.

어쨌든 편안하게 누워계시는 어머니와 작별을 하고 왔음.

오늘은 전반적으로 어머니와 서너번 눈을 맞추고 손을 잡은 순간이었음.


어머니 귀에 대고 '심장 수치도 좋고 콩팥 수치도 좋고 전부 전반적인 수치가 좋아서 이제 좋아질 수 있다'고 희망의 목소리를 들려주었음.

그랬더니 엄마가 눈을 크게 뜨면서 잠시 바라보기도 했음.

신의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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