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점차 가열되는 형국이다(is gradually heating up).
유전자(DNA) 검사 결과 경찰과 검찰 모두 석씨(48)를 친모로 지목한 가운데 ‘아이 바꿔치기’를 부정하는 사진이 추가로 제시되었다.
2018년 3월 30일 낮 12시56분 구미시 한 산부인과 의원(gynecologist's clinic)에서 촬영된 사진은 경찰 수사 내용과 배치되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사진에서 아기는 울고 있으며, 수술보에 싸인채 간호사에게 안겨 있다(wrapped in a scrubber and hugged by a nurse.).
석씨 가족은 이 사진에 대해 묻자 “(사진 속 아이는) 딸 김씨가 낳고 키운 아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경찰이 주장처럼 아이 바꿔치기가 산부인과에서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도 했다.
석씨의 가족은 사진이 찍힌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김씨 전 남편이) 아기를 낳자마자 촬영해 보여줬던 사진 같다”며 “그동안 아기가 커가면서 김씨가 찍은 사진들과 비교하면 눈·코·입 등 생김새가 모두 비슷하다(are all similar.)”고 했다.
출산 직후 사진 속 아이의 얼굴과 약 일주일 뒤 찍은 사진의 아이 얼굴이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도 “이 사진이 출산 직후 촬영된 사진이 맞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One obstetrician said)는 “아기의 머리카락이 양수로 젖어 있고, 울고 있는 모습에다 녹색 수술보에 싸여있는 걸 보니 갓 태어난 아기가 맞다”며 “아기가 나온 직후 수술 장갑을 낀 간호사가 가족에게 아기를 보여주며 기념하는 전형적인 사진 같다”라고 했다.
이런 증언이 맞다면(If these testimonies are correct) 사진 속 아기는 김씨가 낳고 키우다가 방치돼 숨진 아이가 된다.
이는 “산부인과에서 아이 바꿔치기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본 경찰 수사와는 배치된다.
경찰은 석씨와 김씨 모두 아이를 낳았는데 한 아이는 지난해 김씨가 이사한 후 사망했고, 한 아이는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one child died after Kim moved last year, and one child disappeared).
검찰 또한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에 의뢰해 석씨와 딸 김씨, 김씨 전 남편 등에 대해 DNA 검사를 했지만, 석씨가 친모로 파악됐다.
하지만 사진이 김씨 아이가 맞다면 “산부인과에서 혈액검사 전에 아이가 바뀌었다”는 경찰 수사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석씨 가족들은 “경찰 말 대로면 (석씨가) 낳은 지 100일 된 아이를 딸(김씨) 아이와 바꿔치게 한 게 돼 말이 안된다(it makes no sense)”고 주장했다.
이 사진과 김씨가 출산 후 병원에 있던 7일동안 찍은 아기 사진 3장을 산부인과·소아과 전문의 4명과 함께 비교·분석했다.
의료진들은 공통적으로 “(사진 3장 속)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신생아의 경우 얼굴이 태어난 직후부터 조금씩 달라져 사진만으로는 확실하진 않다”면서도 “다만 눈·코·입 등을 보면 비슷하다곤 볼 수 있다(if you look at the eyes, nose, and mouth, it is similar)”고 했다.
한 산부인과 의사(20년차)는 아기가 바구니에 있는 사진 3장에 대해 “생후 2주일 내로 보이는 사진”이라며 “신생아 치고는 얼굴 윤곽이나 코 등이 뚜렷하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적어도 100일 된 아기는 아닌 것 같다(I don't think he's at least 100 days old)”고 말했다.
그러나 사진만으론 출생시기나 동일인 여부 등을 판별하기 어렵다는 소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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