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영어#1048] (독일 한국남성 폭행) 베를린에서 가해남성 4명이 범죄 대상 노린 듯

베를린(독일의 수도)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국인 남성이 신원 미상의 남성 4명에게 외국인이라고 모욕과 공격, 폭행을 당해(a Korean man was insulted, attacked and assaulted by four unidentified men)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베를린 지하철

가해 남성 4명은 한국인 남성에게 "중국인이냐"고 시비를 건 뒤(The four perpetrators confronted a Korean man) 외국인 혐오와 동성애 혐오적 발언을 퍼부으면서 접근해 얼굴 등을 폭행하고 발로 걷어찬 뒤 도망쳤다.


10일(현지시간) 베를린시 범죄수사국 산하 경찰 보안대는 베를린 지하철역에서 35세 한국인 남성을 폭행해 부상을 입히는 등 외국인 혐오와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모욕한 혐의로 신원미상의 남성 4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 신원미상의 남성 4명은 9일 오후 9시 15분께 쇠네베르크 시청 지하철역의 벤치에 앉아있던(Korean man who was sitting on a bench) 35세 한국인 남성 A씨에게 접근해 "중국인이냐"고 시비를 걸었다.

관련 없음

해당 남성들은 A씨에게 외국인 혐오와 동성애 혐오 발언을 퍼부으면서 모욕한 뒤 한 명이 다가와 얼굴을 때렸고, 나머지 세 명도 가세하면서 손으로 치고, 발로 걷어차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했다(the other three also joined, hitting him with their hands and kicking him mercilessly).


가해남성 4명 중 중 2명은 A씨가 "당신들은 어디에서 왔느냐"고 되묻자 터키인이라고 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4명은 범행을 한 직후 도망쳤는데, 공격을 받은 A씨는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안경도 훼손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인근 파출소에 범행을 신고했고(reported the crime to a nearby police station) 베를린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맡은 경찰은 지하철역의 녹화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구급대를 불러 A씨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 늘어났다(racism against Asians increased after the Covid-19 pandemic).


베를린자유대, 훔볼트대, 독일 통합이민연구센터가 독일 내 아시아계 700명 등 4천5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중 49%는 팬데믹 속에 직접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인종차별 행위는 62%는 언어적 공격이었고 11%는 침을 뱉거나 밀치거나 살균제를 뿌리는 등의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

관련 없음

기타 27%는 병원에서 예약을 받지 않는 등의 제도적 배제를 당했다(not accepting appointments at hospitals).


인종차별은 대부분 거리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뤄졌다고 응답자들은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