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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유죄일까?... 35년전 똑같은 경험해.. 변호사도 "무죄"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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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바분 2021. 4. 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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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시험 정답 유출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쌍둥이 자매가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는 '손가락욕' 동작을 취하는 등 언론에 불만을 표했다 한다.

14일 오후 쌍둥이 동생 A씨는 법원 입구에서 취재진이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고 묻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쌍둥이 자매를 취재하던 기자 한 명이 방송용 마이크를 든 채 다가가 질문을 건네자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재판이 끝난 후 다른 기자들이 "출석할 때 가운데 손가락을 올린 것이 맞냐"고 묻자 "갑자기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걸 직업정신이라고 할 수 있냐"고 말했다 한다.

동생은 법원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사과를 받겠다고 항의 하기도 했다.

그는 법원을 나가면서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진짜 토악질이 나온다 사실 관계도 다른데 (언론이 왜곡해 보도를 하고)…진짜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난다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하자고요"라며 "이걸 시작한 거 기자 딱 한 명(사과받고 싶다) 아님 여기 있는 전부가 와서 다(사과하세요) 나잇값을 못하는 거예요"라고 소리쳤다.

이후 변호인들이 자매를 법원 경내에서 데리고 나가면서 '해프닝'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수십년간 공보관을 역임했었던 나로서는 기자 개개인의 인성을 따지기 전에 큰 사건의 취재에 있어서 취재 경쟁 분위기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것은 세부적인 분위기는 감히 단언할 수 없지만 취재진의 잘못도 쌍둥이 자매의 잘못도 아닌 다른 것이다.

변호인은 또한 "(피고인 측 주장을)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들어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변호사로서 이 사건은 무죄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쌍둥이의 또 다른 변호인은 "한 가족이 희생양이 되어 대중들의 분노를 소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재판은 결국 합리성에 근거한 것이니 (혐의에) 이유가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항소심 첫 공판 법정에서 쌍둥이 자매 측 변호인은 "답안 유출의 증거나 흔적이 없는 채로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며 "쌍둥이 자매의 소지품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도 부적법했고, 검찰이 포렌식 과정에 참여할 것인지 묻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며 수사와 재판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1심은 2020년 8월 자매에게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쌍둥이 자매의 성적 향상이 매우 이례적이고 내신 성적과 전국 모의고사 성적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며 여러 정황상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나는 이 사건에서 쌍둥이 자매의 분노와 심경을 이해한다. 참고로 나는 쌍둥이자매 아무런 관계가 없고 먼 친척도 아니고 살아오면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다.

다만, 대략 35년 전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내가 직접 겪었던 성적의 지나치고 매우 이례적인 발전 상황이 이 자매의 아주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무죄라고 확신이 들 정도로 깊이 공감할 수 있고 마음이 아픈 부분도 있다.

나는 그 부친의 죄와 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것은 내가 관여할 일도 아니고 내가 그러한 정황을 이해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정황상 그렇다고 해서 적어도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 쌍둥이 자매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 부분이 인정이 안된다거나 왜곡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나의 경험이 그러했다. 아니 쌍둥이 자매보다는 훨씬 더 크고 이례적으로 내 성적이 발전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나는 비록 고소는 당하지 않았지만 30여년 전에 나의 성적은 이례적이고 큰 폭의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부정 행위를 했단 말인가?

나는 수학이 크게 딸렸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머리를 박박 깎고 친구들도 만나지 아니하고 대구에 있는 이모님 댁에 가 두문불출하며 수학 정석을 2번 마스터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이후 나는 상위권에 진입하게 되었다. 나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성적이 크고 이례적으로 향상되었다고 해서 그 학생들에게 없는 죄를 묻는다면 그 학생들이 겪어야 할 고통과 그들이 향후 발휘할 잠재적 사회기여, 즉 그 사람들이 자라나서 이 땅에 어떻게 기여할지 모르는데 그 사람의 장래성과 능력과 각오와 꿈과 인생.. 그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거나 포기하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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