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50대 부부를 무차별 폭행한 미 10대들... SNS에 올린 폭행 동영상 보고 범인 체포

미국에서 아시아계 대상 증오 범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계 부부(50대)가 10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이다.

워싱턴주 터코마경찰은 최근 아시아계 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15세 소년을 체포해 기소했다.

CNN 보도에 의하면 작년 11월 터코마에서 빨간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은 소년이 아시아계 부부를 공격, 남성(56)은 갈비뼈가 골절되고 얼굴에 피멍이 들었다.

아내로 보이는 여성은 공개된 영상에서 한국말로 "하지 마"라거나 "헬프 미"라고 외쳤다.

사건 직후 경찰에 피해자들은 바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 해당 동영상이 최근 SNS에 올라오면서 약 4개월만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한국계인 남성은 10대여러명이 자신을 밀쳐 땅에 넘어뜨리고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그가 별개의 강도 혐의로 법정에 출두한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그를 법원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기소할지는 피어스카운티 검사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남성은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을 용서한다면서도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한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