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묻지마 폭행] 피 범벅되어 비틀거리는 남성 도와준 편의점 직원

경남 창원에 사는 조규영 씨(24세)는 9일 새벽 3시 45분경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 중이었다.

어느 순간 피를 흘리며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는 한 남성을 목격했다.

쓰러질 듯이 들어오던 남성은 조씨에게 "등산 스틱 같은 거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눈이 안 보인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추위와 공포에 떨면서 자신을 어딘가에 숨겨달라고 요청했다.

편의점 직원 조씨는 폭행을 한 이들이 찾아와 위협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남성을 직원들이 사용하는 물품 창고 안에 숨겨 주었다.

그리고 경찰과 119에 신고하여 상황 전반을 설명한 뒤 혹시 모를 2차 피해에 대비하고자 편의점 출입문을 잠궈버렸다.

그리고는 피해남성에게 물을 따라주며 진정시킨 후
남성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될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조씨가 대처를 잘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혹시나 누가 따라올 줄 몰라서 문을 잠근 건 잘한 거다. 날씨 춥다고 옷도 입혀주고 물도 주고 아주 친절하게 잘했다"고 조씨를 칭찬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며, 조씨에 대해선 용감한 시민상 수여를 검토 중이다.

출처 중앙일보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