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북한 억류후 혼수상태로 돌아와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3주기(19일)를 맞아 미국 HRNK(북한인권위원회)주최 화상간담회서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씨는
‘북한 김정은·김여정 일가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지옥서 보자(see you in hell)'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경부터 최근 회고록 폭로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보좌관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고 한다.
또한, 북한 비핵화 가능성은 제로라며 인권 유린 부분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디 여사는 '작년 9월 백악관 초청 만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초대한 자리서도 김정은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얼마나 김정은을 경멸하는지 알 텐데, 정말 때론 이해불가(enigma)한 인물”이라 말했다 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었기에 오토를 데려올 수 있었을는지 모른다. 그는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했고 또 우리에게 상처도 줬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들로부터 연락 한번 받은 적 없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나"며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 낚였다'고 해 논란을 몰고 온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선 “정치적인 발언은 삼가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은 절대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뭔가를 이룰 것이라 생각하는 순진함에 답답해했다"며 우회적으로 말했다.
신디 여사는 미 법원이 북한에 웜비어군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그의 가족에 5900억 배상금 판결을 내린 이후 북한의 미국 내 동결자금 추적중인 것과 관련해선 “미 재무부가 좀 더 많은 일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어떤 금액도 아들을 살아 돌아오게 하지 못한다”면서 “향후 한국과 일본 내 북한인권단체 등에 도움을 주고 미국에도 그들의 활동상을 알리는 일을 할 계획”이라 언급했다.
9.11 참사로 잃은 아들 이름의 자선재단을 만들어 수만 명을 치유한 피터 엘더먼에 이은 ‘희망의 횃불’이라는 얘기에는 환한 미소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신디 여사는 “아들 없는 매일매일이 견디기 힘들지만 그늘에만 갇혀 있으려 하지 않겠다”며 “우리가 이만큼 올수 있었던 것은 아들의 죽음을 잊지 않고 함께 싸워온 많은 분들 때문”이라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출처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