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여섯 명 중에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레저 보트를 타고 침투한 이들은 미리 준비돼 있던 승합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국내에 잠입할 때까지 군도, 경찰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손이 묶인 중국남성이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한국에 온 이유가 뭡니까?") "……."
40대 중국인 왕모 씨는 대답이 없습니다
지난 20일 저녁, 이들 중국인은 4미터, 1.5톤 급 레저보트를 타고 중국 산둥반도를 출발하여 다음 날 오전에는 태안 앞바다에 도착했습니다.
(남병욱/중부해양경찰청)"체포된 밀입국 용의자 진술에 의하면 모터보트를 타고 중국에서부터 국내로 직접 온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중국 산둥반도에서 태안반도까지는 300KM가 넘는 거리.
중국인들은 보트를 타고 침투했지만 이 침투를 막아내는 레이더감시망, CCTV, 해안경계초소 감시인원 등 다중으로 관측가능한 우리 군과 해경의 감시망 운용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전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까지 수백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태안해경은 나머지 용의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밀입국을 알선한 사람들이 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왕 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밀입국한지 닷새 만에야 용의자 한 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인원의 행방을 쫓고 있는 상황이라 해상 경계는 구멍이 뚫려 있고 물론 방역에도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출처 : MBC뉴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