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철인 3종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22) 선수.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폭언·폭행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YTN과 MBC 등에 의해 공개됐다.
최숙현선수의 유가족들은 ' (최선수가) 전 소속팀 관계자들로부터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최 선수의 전 소속팀이었던 경주시청 관계자 및 선수들의 가혹행위.
제정신이 아닌 가해자들, 그들은 왜 이런 폭행을 했을까?
최숙현선수는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서 폭행을 당할 때 녹음을 했다.
그들의 폭행과 가혹행위는 경주시청과 합동훈련을 할 때인 고2 때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경주시청에 입단하면서 더 심해졌고
지난해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최 선수가 직접 녹음한 기록에는 팀 닥터와 감독은 술을 마시면서 돌아가며 선수들을 폭행한 정황이 나타나 있다
[팀 닥터] "너 오늘 거짓말해서 걸렸지?"
[최숙현 선수] "네."
[팀 닥터] "이빨 깨물어. 일로 와. 뒤로 돌아. 이빨 깨물어. (퍽. 퍽. 퍽)"
최 선수는 이미 공포에 질려 있었지만...
[감독] "울지 마라."
[팀 닥터] "우리는 체중의 문제가 아니다. 왜 우리를 못 믿나?"
[최숙현] "(훌쩍훌쩍) 아닙니다."
고 최숙현 선수는 가혹행위를 못 이겨 1년간 운동을 그만두게되었고 이로 인해 정신과 진료까지 받을 정도였지만 괴롭힘은 더 심해졌다.
[팀 닥터]
"일로 와 이빨 깨물어. (짝) 근데 1년 쉬다 와 가지고 내가 봐도 감독님이 배려해 주더만 근데 거짓말을 해? 응?"
이날 겪어야 했던 끔찍한 폭행으로 스무 차례 이상 뺨을 맞고 발로 차여 갈비뼈가 부러졌다.
하지만 최 선수는 보복이 두려워 병원조차 가지 못했다.
미성년자였던 고3 때.
최선수는 체중이 늘었다는 이유로 감독과 팀 닥터가 20만 원어치의 빵을 억지로 먹이는 식고문을 당했다.
9년 선배이자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선수로부터 욕설과 상습적인 구타를 당했어도, 감독이 이를 방조하고 묵인했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봅슬레이 감독 출신 국회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숙현선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관련 신고를 하고 조사를 독촉했으나 하염없이 시간만 끌었다"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 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사후조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한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하였다. 최 선수는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출처 MBC, YTN,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