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의혹 전반 조사

자신의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29일 만인 22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 활빈단 등 시민단체에 의해 지금까지 오거돈씨가 직·간접적으로 고발된 사안은 모두 7건.
오거돈은 우선 부산 시장으로 있던 지난달 초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한 그의 측근 등 정무 라인이 성추행 피해자에게 접근, 총선 전 사건 무마를 시도하고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거돈의 지난 해에 일어났던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게 된다.
이 사건은 '오 전 시장이 시청 직원을 자신의 관용차로 불러 성추행한 뒤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서울시의회로 전보시켜 주는 대가로 침묵하겠다는 확약서를 썼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이미 오 전 시장 측근 등을 참고인 등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오 전 시장은 오전에는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조사계 사무실에서 성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오후에는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총선 전 사건 무마 시도, 성추행 무마 대가 일자리 청탁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에게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고 작성한 진술 조사서를 오 전 시장 측이 검토하는 과정도 거쳐야 해 피의자 조사는 밤늦게 끝날 것으로 부산경찰청은 내다봤다.
오 전 시장 측이 추가로 경찰에 출석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이날 늦게까지 경찰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경찰청 관계자 또한 "고발사건 등 불거진 각종 의혹 전반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